한국갤럽 조사로 역대 최저치는 YS 임기말 6%보다 아래
서울 2%, 호남 0%, TK 10%…60대 이상도 13%에 그쳐

최순실 사건과 관련 고개숙인 박근혜 대통령.

[일요경제]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이번 최순실 씨 관련 사건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2층 기자회견장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같이 사과하고 “무엇보다 저를 믿고 국정을 맡겨주신 국민 여러분께 돌이키기 힘든 마음의 상처를 드려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저와 함께 헌신적으로 뛰어주셨던 정부의 공직자들과 현장의 많은 분 그리고 선의의 도움을 주셨던 기업인 여러분께도 큰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바람에서 추진된 일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행위까지 저질렀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 모든 사태는 모두 저의 잘못이고 저의 불찰로 일어난 일”이라면서 “저의 큰 책임을 가슴 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이른바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의 영향으로 5%까지 떨어져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4일 밝혔다.

갤럽이 지난 1~3일 전국의 성인남녀 1천5명을 상대로 실시한 정례 주간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5%였다.

전주(17%)에 비해 무려 12%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취임 이후 최저치이며 지난 9월 둘째주(33%) 이후 7주 연속 하락곡선을 그린 것이다.

반면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전주보다 15%포인트나 수직상승한 89%를 기록했으며, 나머지 6%는 '모름·응답 거절'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2013년 취임 초기 인사 난맥을 겪으며 40%선에 머물다가 그해 5월 초 처음으로 50%를 넘었고, 그해 9월 둘째 주에는 67%라는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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