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GTF 항공기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 초기비용 있지만 30년간 MRO 수익구조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오른쪽)와 자얀트 파틸 L&T 선임부사장이 이달 21일 인도 뉴델리에서 K-9바지라 수출계약 서명 후 악수하는 모습

[일요경제 = 손정호 기자] 삼성그룹에서 매각된 한화테크윈은 이익 저점을 통과해 1분기 실적 악화가 주식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것.

24일 NH투자증권 유재훈 연구원은 “계절성으로 부진한 1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매출과 자주포 수출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해외 수주 증가와 항공기 엔진 RSP 사업 가치 부각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연구원에 따르면 한화테크윈은 1분기 매출 7743억 원, 영업이익 11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5%, 전분기대비 33.7%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4.6%, 전분기대비 -63.2% 수준이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99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4.9%, 전분기대비 -88.8%를 보였다.

유 연구원은 방산(자주포) 부문과 한화텔레스의 매출과 수익성 부진은 계절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화디펜스의 매출 부진은 장갑차 종산에 기인하지만 하반기 미사일발사대 매출 증가 등으로 만회 가능하고, 에너지장비(압축기) 부문의 일회성 손실 확대로 적자폭이 커졌지만 원가구조 개선이 지속돼 적자폭 축소가 예상된다는 것.

시큐리티(CCTV) 부문도 매출 부진으로 수익성이 둔화됐는데, 기대 매출이 지연돼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으로 작년 중국 지역 원가구조 개선효과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했다. 

이 연구원은 자주포가 이끄는 하반기 이익 개선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작년 폴란드와 체결한 자주포 수출계약 2760억 원과 올해 1분기 수주한 핀란드 수출 물량 1980억 원, 이달 21일 공시한 인도 수출 4000억 원 등이 하반기부터 매출로 인식되고, 향후 노르웨이와 에스토니아, 중동 등 해외 수출 계약이 순차적으로 기대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은 중장기적으로 자주포 수출이 이끄는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기대한다”며 “GTF 항공기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 참여에 따른 초기비용이 올해부터 6~7년간 매년 600억 원씩 반영될 예정이지만 이후 30년간 MRO를 통해 수익이 창출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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