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일요경제]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임명 여부를 들러싸고 청와대와 야3당 간의 신경전이 치열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주말인 17일 강 후보자를 새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으로 임명할 것으로 유력시 되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어 강 후보자 임명도 가시화하면서 청와대와 야당 관계가 급속도로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15일 국회가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시한인 전날 채택하지 않음에 따라 이날 재송부 기일을 지정해 국회에 보고서 채택을 요청할 방침이다.

재송부 기일은 이틀로 지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청와대 내부의 기류다. 야당의 반대가 요지부동인 상황에서 더는 설득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기일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가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10일 기간 내에서 재송부 요청을 할 수 있고, 그래도 채택되지 않으면 임명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청와대가 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야당이 반대하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표결 통과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더불어 문 대통령이 최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추경안 처리에도 험로가 예상된다.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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