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

[일요경제=박지민 기자] "김정은 정권이 강조하고 있는 첨단산업 육성 전략인 '최첨단 돌파'의 이면에 수소폭탄, ICBM 등 대량살상무기가 근간을 이루고 있다. 피폐한 경제를 한방에 재건한다는 첨단 돌파라는 미명하에 지난 2009년부터 CNC화 정책을 발판 삼아 장거리 로켓 '은하 2호', 2차 핵실험을 동시에 성공시켰다. 김정일의 CNC화 전략을 계승한 김정은은 수차례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키며 국방건설과 인민경제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서고 있다."

북한 공대 교수 출신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지난 4월과 5월, 3차례에 걸쳐 진행된 <일요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그 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북한식 4차 산업혁명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생생히 전하며 이 같이 밝힌 바 있다.

<일요경제>는 김 대표의 인터뷰 내용 중 일부 공개하지 않았던 부분을 공개한다.

당시 김 대표는 "33살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젊은데다 가진 게 너무 많기 때문에 죽음이 두려워 할 것"이라며 "(김정은은) 빌 게이츠보다 더 많이 가졌다. 북한 전역이 다 자기 사유지에 2500만명에 달하는 노예(북한주민)가 있다. 뭔들 못 하겠나 돈을 위해서라면. 그래서 그 사람(김정은)은 죽고 싶지 않을 거다"고 말했다.

이어 "그 호화로운 생활을 젊은 사람이 포기할 수 없는 거다. 결국은 (핵개발을) 그만둘 것이다. 계속해서 고도의 압박을 가한다면 언젠가는 (핵개발을) 멈출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최근 '김정은 암살설' 등이 계속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김정은은 신변 불안을 느껴 행사 일정 장소를 갑자기 바꾸거나, 독극물·폭발물 탐지 장비를 수입하는 등 경호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시기가 언제쯤일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시간이 길지 않다고 본다. 뭐 한 2~3년 내로. 싸우지 말고 회담으로 해가지고 잘 얼리면 그 사람(김정은)도 사람인데 말 듣지 않겠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아니다. 압박하지 않으면 점점 더 무서운걸 만들거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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