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발등 찍는 GM노조…'자사 수입車 불매운동'이 최선?
제 발등 찍는 GM노조…'자사 수입車 불매운동'이 최선?
  • 민다예 기자
  • 승인 2019.09.20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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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만 재개된 재교섭 결렬…재차 파업돌입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임금협상을 놓고 사측과 대립중인 한국GM 노동조합이 파업 재개와 동시에 자사 신차 불매운동까지 벌여 악수(惡手)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지부는 20일 부분파업에 돌입한데 이어 오는 24일부터는 자사 수입 차량을 대상으로 불매운동이라는 강수를 뒀다.

노조 측은 이날부터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해 전·후반조가 4시간씩 파업하고 사무직은 5시간 파업, 이달 24일부터 27일까지 하루 6시간씩 부분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GM 노조가 불매운동 대상으로 언급한 차량은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 등으로 이들 모델은 한국 지엠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지 않고, 미국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종이다.

노조 측은 이들 차량이 국내에서 생산하지 않고 미국에서 수입해 자사 브랜드로 판매하기 때문에 국내 생산 대신 수입차 사업에 주력하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측의 불매운동에 업계에서는 선을 넘은 대응이라고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차량은 아니지만, 한국지엠의 매출과 수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차량"이라며 "다양한 모델로 라인업을 강화하면 고객 유입효과가 커지고, 국내 생산 모델까지 판매가 증대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불매운동은 결국 실책"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노조 파업이 계속되면 한국GM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준중형 SUV 트랙스 물량 일부가 해외 공장으로 이전될 가능성도 있다. 불매운동의 장기화로 만약 트랙스 물량이 해외로 넘어가면 부평2공장이나 창원공장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결국 공장이 문을 닫게 되면 손해를 보는 건 한국 지엠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지부 쟁의대책위원회 투쟁지침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지부
쟁의대책위원회 투쟁지침

GM노조 측은 기본급인상, 성과급 지급, 인천 부평2공장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망 계획 제시 등을 사측에 협상 조건으로 내세웠다. 노조는 기본급을 현재보다 12만3526원(호봉 승급분 제외·5.7%) 올리고 통상임금 250%(약 1023만원)를 성과급으로, 650만원을 격려금으로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 측은 경영 사정이 악화돼 노조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 GM은 지난 5년간(2014∼2018년) 누적 적자가 4조원에 달하는 등 경영이 정상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임금 동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이번 노조 측의 부분파업과 전면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은 1만대에 이르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매출 손실은 2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앞서 줄리언 블리셋 제너럴모터스(GM) 해외사업 부문 사장이 지난달 방한해 "한국GM 노조가 파업을 계속하면 한국에서 생산할 물량 일부를 다른 국가 공장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어 한국GM 노조 파업이 지속되면 회사 생존이 위협받는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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