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수·태풍 피해 가정에 '집수리 봉사' 실시
'병 분리 배출 TIP' 환경보호 캠페인 진행

‘ESG(친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경영’이 경제 전반의 중요 가치로 급부상하면서 제약업계도 ESG 경영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ESG 경영이 기업 지속가능경영의 척도이자 기업가치 향상의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하면서다. 국내 제약업계는 다른 산업군에 비해 ESG 등급이 낮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최근 상위권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기존의 R&D 투자를 비롯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 ESG위원회 신설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처럼 최근 ESG 경영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행보를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광동제약 본사.(사진-광동제약)
광동제약 본사.(사진-광동제약)

[일요경제 김한나 기자] 광동제약은 제주지역 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선보이며 ESG경영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 19일 희망의 러브하우스와 제주시 소재 가정을 찾아 '제주삼다수와 함께 하는 제주 희망&나눔 집수리 봉사'를 진행했다.

광동제약은 제주삼다수 위탁판매를 통해 제주개발공사 등 제주도와 인연을 맺은 후 지역 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주삼다수와 함께하는 제주 희망&나눔 집수리 봉사활동은 주거 약자를 위한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이번 봉사 대상으로 선정된 가정은 50년 넘도록 주거하고 있지만 개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노후주택이었다.

특히 잦은 누수와 태풍피해 등으로 지붕과 곳곳이 파손됐음에도 어려운 형편으로 인해 보수하지 못한 채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기 시설이 불안정해 본격적인 태풍이 올라오기 전에 안전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광동제약을 비롯해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은 천장과 지붕을 보수하고, 누수로 훼손된 거실과 도배, 장판, 타일 등을 새로 시공했다. 전기 설비와 주방 시설을 확보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앞서 광동제약은 희망의 러브하우스, 제주개발공사 등과 함께 제주지역 주거 소외계층을 찾아 매년 한 차례 이상 집수리 봉사활동을 진행해왔다. 대상 가정은 제주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선정했다. 지난해에는 광동제약이 기부한 예산 2400만원을 활용해 제주개발공사와 주거 약자를 위한 별도의 집수리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밖에도 매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 상당의 성금과 물품을 기부하고 있고, 청소년 장학금 기탁, 중소기업 대상 교육 및 컨설팅 등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주삼다수 수원지인 제주지역 수자원 보호를 위한 절수기 설치 사업 등도 진행했다. 제주지역 내 사회복지시설 50개소에 절수기를 설치하고, 지원이 필요한 가정 및 사회복지시설 등지의 노후 화장실을 찾아 개선 작업을 펼쳤다.

광동제약은 제주지역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도지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광동제약은 이미 이전부터 환경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벌여왔다. 2000년대 들어 전사적인 에너지 절약 캠페인과 ‘재증발 증기 회수 시스템’, ‘후살균기에서 발생하는 폐열 재사용 시스템’ 등 생산설비 구축으로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

또 비타500 유리병과 옥수수수염차 페트병의 포장재 무게 경량화를 통해 화석연료 사용량을 절감하고 탄소성적표시 및 저탄소상품 인증을 획득했다. 

2009년 ‘비타500’과 ‘옥수수수염차’에 대해 환경부에서 시행하는 ‘탄소성적 표지(탄소라벨링)’를 인정받은 것을 시작으로 ‘탄소발자국’ 등의 환경인증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이어 2014년 옥수수수염차 4종, ‘힘찬하루헛개차’ 3종 등 총 7종의 제품이 친환경 포장인증 마크인 ‘GP마크’를 획득했다. 당시 340ml 음료제품 페트(PET)용기의 중량을 29g에서 20g으로, 플라스틱 뚜껑 중량도 기존 3.2g에서 2.65g으로 줄여 이산화탄소 발생량 감소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7년 비타500은 ‘물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 물발자국 인증이란 제품의 원료채취, 생산, 수송,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소모되는 물의 양과 수질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해 관련 정보를 제품에 표시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광동제약은 다양한 행사와 캠페인을 통해 ESG경영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코로나19 이전까지 매년 여름 ‘옥수수가족환경캠프’를 개최해온 데다 지난해 ‘가산 환경사랑 어린이 미술대회’를 신설하는 등 소비자와 함께하는 환경프로그램 기반의 행사를 지속해 왔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환경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직원 대상의 전시회와 일회용품을 사용해 작품을 만들어보는 ‘광동가족 업사이클링 아트 공모전’도 열어 직원들이 환경문제에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 광동제약은 비타민 드링크 ‘비타500’의 유리병과 뚜껑을 분리배출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병의 재활용률을 높여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다.

광동제약은 비타500 등 제품을 생산할 때 위생을 고려해 기존 병을 파쇄한 뒤 녹여서 재성형하는 방식으로 병을 재활용한다. 이를 위해 알루미늄 소재의 뚜껑과 유리병을 분리해서 배출하는 게 좋다. 

광동제약은 드링크가 주로 소비되는 약국을 중심으로 비타500 병 분리 배출 캠페인을 벌인다. 캠페인을 통해 분리 배출이 확산, 자리잡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캠페인 활동의 일환으로 광동제약은 분리배출을 알리는 문구와 그림을 담은 친환경 봉투를 약국에 비치하고 약사들에 취지를 설명할 계획이다. 친환경 봉투는 생분해성 수지를 원료로 만들어 사용 후 자연 분해돼 자연으로 돌아간다.

광동제약은 최근 환경 보호를 위한 분리 배출이 사회적 문제로 등장하고, 비타500에 사용하는 뚜껑과 유리병 배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문의가 많아 정확한 정보와 실천 방법을 알리고자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작은 활동이지만 많은 사람이 함께 할수록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확산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환경'을 우선가치로 삼는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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