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채권 발행·기후금융포럼 개최
“사회적 가치 제고 정책 부합하는 금융 지원 이행”

사회 전반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융권도 ESG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융권 ESG 경영은 녹색경제·녹색금융·그린뉴딜과 함께 언급된다. 금융권은 탈석탄금융 선언, 탄소중립정책, 친환경 기업 금융 지원 강화 등을 통해 ESG 경영을 지향하고 있다. 이에 주요 금융사 ESG 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KDB산업은행 CI(사진-KDB산업은행)
KDB산업은행 CI(사진-KDB산업은행)

[일요경제 김민선 기자] KDB산업은행(이하 산은)은 경제·환경·사회 공존을 목표로 지속가능금융을 제공하기 위해 친환경 프로그램 지원, 지속가능채권 발행, 기후금융포럼 개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은은 지난 6일 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와 ‘친환경 선박지원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친환경 프로그램을 지원키로 했다.

이는 친환경 선박 보급 계획의 일환으로, 국내 해운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친환경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산은과 해진공 공동투자 프로그램이다.

산은은 이를 통해 “국내 해운사들의 신조선박 발주 또는 중고선박 매입 시 맞춤형 금융지원을 통해 국제 환경규제 이행을 위한 친환경 전환을 촉진하고, 국내 조선사의 친환경 선박 시장 지배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산은은 또 지속가능채권을 발행을 통해 기업들의 ESG 경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산은은 지난달 29일 5개 중견기업에 ESG인증 회사채 1000억원을 발행 지원했다. 이는 공공·금융 및 계열 대기업 위주로 형성되고 있는 ESG 채권 저변 확대를 위함이다.

단석산업, 디섹(DSEC), 서진산업, 모트렉스 4개사는 첫 ESG 채권 발행이며, SGC에너지는 앞서 지난 6월에 이어 한 달여 만에 ESG 채권을 추가 발행했다.

조달 자금은 친환경에너지, 친환경 선박 개조 및 전기·수소차 등 녹색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는 NICE신용평가로부터 친환경 프로젝트 투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된 녹색채권 인증을 받았다.

산은은 “이번 사례를 플랫폼화해 시리즈로 중소·중견기업 ESG채권 발행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지난 4월 기획재정부, P4G(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 사무국과 함께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후금융포럼’을 개최했다.

본 행사에서는 정부·국제기구·정책금융·민간금융 등 다양한 분야 기후금융 전문가들이 참여해 ‘글로벌 기후재원 동향 및 탄소중립 전망’, ‘녹색경제 이행을 위한 녹색금융과 투자전략’ 등을 논의했다.

산은은 녹색기후기금(GCF) 인증기구로서 녹색금융 선도를 위해 지난 1월 ‘정책·녹색기획부문정책·녹색기획부문’으로 조직을 확대하고, ’ESG·뉴딜기획부‘ 신설했다.

또한 ’한국형 뉴딜 정책‘, ’2050 탄소중립 정책‘ 등 정부정책 수행을 위해 ’대한민국 대전환 뉴딜 프로그램‘, 정책형 뉴딜펀드 조성·운용, KDB 탄소스프레드 상품 등 신규 금융상품 개발 등을 추진 중이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산은은 지난 7월 1일 녹색기후기금(GCF·Green Climate Fund)으로부터 ‘기후기술 보유기업 해외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위한 사업 준비 자금(PPF)을 승인받았다.

사업개발 비용은 120만달러(약 14억원)으로, 개발도상국의 기후기술 개발과 기술사업화를 통해 스타트업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기후기술 보유기업 해외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위한 사업 준비 자금 공식 승인은 산업은행과 녹색기후기금, 양 기관 대표의 강력한 협력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국내 유망 기후 기술기업의 신남방 국가 진출을 지원하고 기후 금융을 활성화하 내년 GCF 이사회 승인을 목표로 1억 달러(1136억원) 규모 ‘기후펀드 조성’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산은은 지난 4월 탄소 감축 상품인 ‘KDB 탄소 스프레드’를 출시하는 등 산업계 저탄소 전환도 지원하고 있다.

KDB 탄소 스프레드는 운영 규모 5조원, 최고 금리 우대 1%, 최장 10년 만기로 운영되는 특별 상품이다. 온실가스 감축 효과에 대한 외부 전문기관의 평가를 근거로 금리 혜택을 준다. 

산은 관계자는 “앞으로 녹색금융을 비롯한 정부의 사회적 가치 제고 정책에 부합하는 금융지원을 적극적으로 이행해나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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