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2일 '1기 신도시 재정비 공약 파기' 주장에 대해 "공약파기는 거짓말이며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원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일부에서 '정부가 제1기 신도시 재정비 공약을 파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공약파기는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주 발표한 '8·16 대책'을 통해 수도권 1기 신도시의 재정비는 올해 하반기 연구용역을 거쳐 오는 2024년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추진하겠다는 시간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후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1기 신도시의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 윤석열 정부가 대선 공약을 파기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실제 해당 지역 집값도 하락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1기 신도시의 아파트값은 지난 12일 기준 보합(0.00%)에서 19일 기준 0.02% 떨어져 일주일 새 하락세로 돌아섰다.

원 장관은 이와 관련해 "1기 신도시에는 이미 30만가구의 주택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재정비하기 위해서는 특별법 제정, 이주대책 등의 계획 수립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처음부터 '10만호 공급'이 아니라, '10만호 공급기반구축'이라고 공약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약파기는 무책임한 선동"이라며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이런 선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원 장관은 "정부는 1기 신도시를 하루라도 빨리 재정비해서, 국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자체 및 주민들도 정책수립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1기 신도시 별로 전담 마스터플랜 책임자를 지정해 주민과 적극 소통하고, 주기적으로 마스터플랜 수립 진행 과정을 공개하는 등 열린 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또 "윤석열 정부는 임기 내에 제1기 신도시를 명품 신도시로 재탄생시킬 기반을 확실하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노력과 함께, 특별법의 신속한 통과를 위한 국회의 협조, 그리고 추진과정에서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절실하다"며 "정부 혼자서는 할 수 없다. 정부는 국회, 국민과 함께 재정비 플랜을 완성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