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마켓 매출 1위 차지한 '나이트 크로우'…하루 매출 20억 돌파

게임업계가 코로나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동안 비대면 대표 수혜 산업으로 급부상했었다. 그러나 신작 부재와 기존 게임 매출 하향 등으로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주요 수익 모델이었던 ‘확률형 아이템’에서 벗어나 새로운 BM(비지니스 모델)을 모색하고 완성도 높은 신작을 내놓으면서 돌파구 마련에 나선 가운데 반등에 성공할지 분석해본다. <편집자 주>

(사진-위메이드)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대형 신작을 앞세워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올해도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진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신작 출시와 함께 확률형 아이템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수익모델 찾기로 분주한 모습이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대표 장현국)의 야심작 ‘나이트 크로우’가 양대 앱 마켓 1위 자리를 차지하며 보름 넘게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와 넥슨의 ‘프리시아 전기’를 웃도는 성과다.

위메이드는 신작 ‘나이트크로우’를 앞세워 2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사활을 건다. 일평균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인 ‘나이트크로우’ 성과를 중장기로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39억원, 영업손실 468억원, 당기순손실 2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8.3%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8.5% 줄고 영업손실 규모는 늘었다.

기존 서비스 게임들의 매출 자연 감소 및 전분기 라이선스 매출 일시 인식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분기 매출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게임 매출은 ‘미르M 글로벌’ 출시에 따른 성과에 전분기 대비로는 9% 늘었다. 영업손실의 경우 전분기 대비 영업비용이 2% 줄었으나 매출 감소 영향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위메이드는 2분기부터 턴어라운드에 도전한다. 지난달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나이트 크로우가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석권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게임은 연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WEMIX PLAY)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P2E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나이트크로우’는 출시 이후 2주 동안 견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사업적 성과가 지속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한다”라며 “현재 성과보다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통해 2분기에는 개선될 실적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 대표는 “빠르면 빠를수록 거둘 수 있는 성과와 게임의 잠재력이 극대화되기에 최대한 서두르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나이트 크로우와 더불어 지난해 지스타에서 소개된 '레전드 오브 이미르'도 이르면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위메이드엑스알이 개발 중인 MMORPG로 '미르' 시리즈를 북유럽 세계관으로 재해석한 신작이다.

장 대표는 “그래픽과 세계관은 ‘나이트크로우’와 비슷하나 경제 시스템은 ‘미르’와 비슷할 것”이라며 “처음부터 블록체인을 염두에 두고 있어 블록체인에 특화됐다”라고 소개했다.

중국 내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위메이드는 지난 3월 싱가포르 ICC 중재법원으로부터 ‘미르의전설2’ IP 관련 손해배상 판정을 받았다. ICC중재법원은 이자를 포함해 총 2579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판정을 내렸고 이중 액토즈소프트의 연대책임 금액으로 총 1110억원을 설정했다. 최근 액토소프트가 제기한 중재판정 취소 소송도 기각됐다.

장 대표는 “미르 IP의 권리를 공고히하고 중국 시장에서의 다양한 기회를 실질적인 사업으로 전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미르4와 미르M의 중국 진출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이트크로우’와 관련해 추가적인 대규모 마케팅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위믹스 플랫폼도 지속적인 게임 추가를 통해 트래픽의 성장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출시 초반 대비 트래픽이 많이 낮아진 ‘미르M 글로벌’의 반등도 모색한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르4와 미르M 등 기존의 작품이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4월 27일 발표한 신작 나이트크로우가 일평균 매출 약 20억원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출시가 예상되는 오는 4분기에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하고 있어 내년도 영업이익 추정치를 두 배 이상 상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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