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 리콜 비용, 어느 시점에 반영될지 미지수”

지난달 28일 법무법인 넥스트로 남봉근 변호사는 아모레퍼시픽 치약 가습기살균제 성분 검출과 관련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제출했다.

[일요경제, 손정호 기자] 최근 ‘가습기 살균제’ 치약으로 물의를 일으킨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고, 치약 리콜 비용이 언제 반영될지 정해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삼성증권 박은경 애널리스트는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4611억원, 2137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8%, 31% 증가한 것이지만,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4% 가량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3분기 중국인 입국자수가 예상보다 적어 면세점 매출이 시장 전망보도 적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며, 최근 면세점 성장세 둔화가 사드 등 한국과 중국의 정치 갈등보다는 중국의 해외여행 시장 위축 때문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내수 부양 노력에 따른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보수적 관점에서 면세점 실적을 전망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며,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46만원에서 43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13일 진행된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아모레퍼시픽 측이 MIT/CMIT 함유 치약 리콜이 실적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 “리콜 규모를 합리적으로 예측하기가 어려워 얼마의 비용을 어느 시점에 반영할지 아직 확답하기 어렵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KB투자증권 박신애 애널리스트도 아모레퍼시픽의 치약 환불 관련 비용의 총비용 계산이 마무리되지 않아 3분기 또는 4분기 중 어느 분기에 반영될지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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