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회장 아들 소유 회사에서 생닭 공급, 치킨 박스 공급 회사는 회장 동생의 손윗동서" 보도
BBQ "명백한 사실 왜곡, 법정 대응 고려...공정하고 균형있는 보도 부탁" 강력 반발

[일요경제=채혜린 기자] 지난 5, 6월 두 번에 걸쳐 치킨 가격을 올렸다가 대한양계협회와 소비자들로부터 호된 뭇매를 맞고 가격을 인하했던 BBQ(비비큐, 대표이사 윤경주)가 편법증여 의혹 등 각종 구설수에 휩싸인 가운데 이번에는 생닭 손질과 올리브유 공급 및 치킨 포장박스까지 가족·친인척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SBS 8시뉴스> 보도 이후 파장이 커지고 있다. 

BBQ 측은 해당 보도에 대해 브랜드 이미지와 가맹점주들의 영업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했다며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매체는 지난 21일 BBQ는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 아들 소유의 회사인 HY인터내셔널을 통해 손질된 생닭을 공급받아 이를 다시 BBQ 본사를 통해 가맹점들에 공급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시중가의 2배 폭리를 취했다는 게 일부 BBQ 가맹점주들의 주장이다.

<SBS뉴스>는 또 BBQ가 회장 동생의 손윗동서 회사에서 치킨 박스를 납품받아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같은 회사에서 ‘황금 올리브유’까지 독점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SBS의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제너시스 BBQ는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BBQ는 “SBS의 이번 보도로 인하여 BBQ는 수십 년간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었으며 가맹점주들의 영업에도 심각한 지장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BBQ는 이러한 손해들로부터 가맹점주 및 회사의 정당한 이익을 보호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불가피 하게 법률자문사(법무법인 광장)를 통해 왜곡보도에 대한 책임이 있는 SBS의 관계자를 상대로 법적 책임을 묻는 조치를 즉각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BBQ는 특히 별첨된 자료 SBS 보도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세 가지 사안(채반 신선육, 올리브 유, 치킨박스 공급)-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보도의 부당성에 대해 설명했다.

비비큐 박열하 부사장은 “최근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에 기반한 언론보도로 인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고 토로하며 “향후 BBQ에 대해 보도 하실 때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실 수 있도록 지원하겠으니, 공정하고 균형있는 보도가 될 수 있도록 부탁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정위는 BBQ가 기존 치킨 가격을 인상하면서 본사에서 부담해야 할 광고비를 가맹점주들에게 치킨 한 마리당 500원씩 떠넘겼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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