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ESG 전담부서 신설, 안전경영 강화

산업계 전반에 ESG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건설업계도 ESG경영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건설업계는 기본적으로 건축물이나 인프라, 플랜트를 수주하는 것이 본업이었던 만큼 ESG와 다소 거리가 있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주요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기후변화와 탄소배출에 대응하고, 지속가능경영에 적극 나서며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국내 주요건설사들의 ESG경영 행보를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 

반도건설 CI(사진-반도건설)
반도건설 CI(사진-반도건설)

[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전문경영인체제를 선언한 반도건설은 올해 ‘ESG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반도건설은 올해 초 ESG경영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전사적 ESG 운영체제 구축과 실현을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전담부서는 △친환경·스마트 건설 활성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반도문화재단과 연계한 사회공헌활동 등에 대한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역할을 맡는다.

반도건설은 지난 6월 3D 프린팅 건축 기업 하이시스와 ‘3D 프린팅 건설(3DCP : 3D Concrete Printing)’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반도건설은 아파트 단지 내 건축물 및 조경시설물 등에 하이시스에서 개발한 건설용 3D 프린터를 도입해 기획, 시공부터 사후관리까지 총괄하는 토탈 서비스를 받는다. 아울러 양사가 상호 협력해 3D 프린팅 건설 시공법을 공동으로 연구개발 한다.

반도건설은 3D 프린팅 기술 도입으로 친환경적이고 차별화된 디자인을 제공해 ‘반도유보라’ 브랜드의 가치 상승 및 이미지 제고를 목표로 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지난 4월에는 한국기술사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저탄소 건설기술 개발 등을 협력하기로 했으며 지난 3월에는 엘에스이피에스와 친환경·준불연 단열재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상생경영 및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반도건설은 협력사들과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해 공사대금을 조기지급하고, 정기 간담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재무적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협력사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신기술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위해 지난 2019년 반도문화재단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반도문화재단은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일례로 반도문화재단은 전시 기획자 발굴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최근 2021 제1회 반도 전시기획 공모전을 개최했다. 오는 26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해외여행 갈증을 풀어 줄 온라인 문화특강 ‘오지탐험가 도용복과 함께하는 랜선 세계문화기행’도 진행할 예정이다. 

건설현장의 근로자 안전과 권익신장을 위해서도 적극 나서며 최근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 18001) 인증을 취득했다. 

KOSHA 18001은 한국산업안전공단에서 자체적으로 수립한 국내 안전보건 시스템이다. 최고경영자의 경영방침에 따라 안전보건정책을 선언하고, 이에 대한 실행계획을 수립-실행·운영-점검·검토해 사업장의 안전보건관리에 관한 모든 활동을 시스템적·자율적으로 관리해나가기 위한 경영체계에 수여된다.

반도건설은 인증 취득을 위해 △전사 임직원 대상 안전시스템 교육 △본사·현장 안전운영 프로세스 구축 △대표이사 주관 안전관리 실태점검 및 교육강화 △협력사와 상생을 통한 사전 안전관리 시스템 공유 △회사 자체 안전보건활동 우수사례 발표회 개최 등 안전보건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박현일 반도건설 대표는 "지속가능한 기업을 위해 ESG 경영은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요소"라며 "ESG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모두가 함께하는 기업안전문화 구축을 경영방침으로 삼아 ESG 경영과 안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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