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경제] 아시아나 항공의 국내선이 올해 지연 건수 8902회로 가장 많이 지연된 항공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항 대비 지연을 뜻하는 지연율에선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서울이 가장 높았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공항공사의 자료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의 국정감사 자료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간 국내선 노선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지연 건수 1위를 기록했다.

항공기 지연은 출발 예정 시각보다 30분 이상 초과해 이착륙한 경우를 의미한다.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지연 중 거의 대부분은 항공기 접속 중에 일어났다.

지연 건수는 아시아나 항공의 뒤를 이어 대한항공 (8538건), 진에어(6441건), 제주항공(5574건), 에어부산(5332건), 이스타항공(4095건), 티웨이항공(3468건), 에어서울(110건) 순이다.

운항 대비 건수로 계산한 지연율은 에어서울이 가장 높았다. 에어서울은 전체 운항 횟수 332건 가운데 110편이 지연돼 33.13%의 지연율을 기록했다. 이어 진에어(29.78%), 이스타항공(22.51%), 아시아나항공(21.41%), 에어부산(20.06%), 티웨이항공(19.67%), 제주항공(19.12%), 대한항공(13.34%) 순이다.

공항별 지연율은 제주공항(24.7%), 군산공항(23.4%), 광주공항(18.5%), 김포공항(17.5%), 청주공항(15.6%) 순이었다. 전체 국내선 항공편 지연율(1월~7월, 인천공항은 1월~8월)은 19.5%로 작년 지연율인 10.4%의 두 배 수준이다. 국내선 항공기 지연율이 1년 만에 87%나 급증한 것이다. 

항공기 지연이 발생한 원인으로는 전편 항공기 지연이 다음편에 영향을 미치는 '항공기 접속'이 94%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상악화 및 항공기 정비로 인한 지연은 각각 1.4%, 0.75%였다.

안호영 의원은 “지난 해 10대 중 1대 꼴로 발생했던 항공기 지연이 올해에는 두 배 가량 늘어났다” 라며, “국민편의를 위해 이번 국정감사에서 그 원인을 규명해 개선해 나가도록 할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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