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시장 회복, 실적개선 연결에 시간 더 필요한 상황”

[일요경제 = 손정호 기자] 현대·기아자동차는 올해까지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와 북미 신차 판매 저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3국가 판매로 부진을 만회하기는 아직 힘들다는 지적이다. 

3일 동부증권 김평모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 회복이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기에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내수와 북미 등 주요 지역 내 현대·기아차 신차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판매량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르노삼성 SM6와 한국GM 말리부 등 경쟁사들의 주력 볼륨모델 판매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상반기까지 현대·기아차 내수시장 부진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도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현대차의 2월 글로벌 공장 판매량은 영업일수 증가에 의한 국내 공장 판매량 증가와 중국 4공장 증설 효과로 34만1000대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세단과 SUV 주력 차종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1월에 이어 그랜저 판매가 3달 연속 1만대 이상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8.7% 늘어난 5만3000대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2월 글로벌 공장판매량은 국내 공장 판매량 증가로 22만8000대를 기록했는데, 내수판매는 카니발 및 쏘렌토 등 RV 차량 판매가 견조한 가운데 모닝 신차 효과로 3만9000대로 전년동기대비 0.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월 미국 자동차 시장의 경우 현대차는 인센티브를 앞세운 엘란트라 판매 강세로 전년동기와 변동 없는 5만3000대를 기록했지만, 기아차는 쏘울과 쏘렌토 등 볼륨 모델들의 전반적인 판매 부진이 지속돼 14.2% 감소한 4만3000대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