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하루 매출 약 200억원 손실 추정

15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캠퍼스 A동에서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캠퍼스 A동에서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요경제 김사선 기자]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판교 SK C&C 데이터선터 화재로 카카오의 장시간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후 금융계열사들의 대응이 적절했는지에 대해 대대적인 점검에 나선다.

17일 금감원은 문제가 발생한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시간대별로 대응이 적절했는지와 비상 대응계획 매뉴얼 및 시나리오를 제출받아 이행 여부 증빙 자료를 요구할 계획이다.

화재 직후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을 통한 간편 이체가 일부 작동 하지 않았고, 카카오페이는 송금 및 결제 서비스가 중단됐다가 순차적으로 정상화됐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로 카카오의 하루 매출 약 200억원의 손실을 추정하며, 주가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17일 카카오는 개장 직후 6%이상 하락한 4만7000원대에 거래 됐으며,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도 전 거래일 대비 5%~6% 급락한 시초가를 형성했다.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카카오톡 송수신 중단은 10시간 정도였으나 16일까지 비즈보드 광고 판매가 중단됐고 모빌리티와 선물하기 등 1~2일 분량의 매출이 발생하지 못했다”며 “4분기 매출의 1%~2% 감소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번 화재 관리의 책임이 SK C&C에 있었던 만큼 피해액의 보상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도 이날 오전 공시를 통해 "카카오가 입주해 있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와 카카오 주요 종속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면서 "카카오와 카카오 주요 종속회사의 매출 등 재무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며, 서비스 정상화 이후 손실에 대한 손해 배상 논의를 SK C&C 측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정확한 규모 예측은 아직 이르지만 카카오 대부분의 서비스가 멈췄다는 점에서 카카오 국내 사업의 전체 하루 매출인 액 150억원 이상이 감소 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카카오톡 이용자 이탈 및 택시·대리운전·선물하기 등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매출 감소, 브랜드 이미지 하락 등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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