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5년까지 시공능력평가 10위권 진입 목표
ESG경영 속도... 지속가능경영 실천

조남창 DL건설 대표이사 사장.(사진-DL건설)
조남창 DL건설 대표이사 사장.(사진-DL건설)

[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조남창 대표이사 사장이 이끄는 DL건설이 10대 건설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도 속도를 내며 사회적 기업으로의 역할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건설은 오는 2025년까지 시공능력평가 10위권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DL건설은 지난 2020년 7월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한 회사로 대림건설로 출범했다. DL 그룹이 지주사로 바뀌고 그룹 기업 이미지(CI)를 개편하면서 지난해 3월 DL건설로 사명을 변경했다.

DL건설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합병 전 삼호와 고려개발의 시공 능력평가 순위는 각각 30위와 54위에 불과했지만,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작년 시공 능력평가에서는 12위까지 뛰어올랐다.

영업실적도 크게 증가했다. DL건설은 지난해 매출 2조 103억원과 영업이익 229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15.9%, 15.4% 상승한 수치다.

올해 들어선 성장이 주춤한 모습이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12위를 기록하며 제자리걸음 했다. 

영업실적은 인허가 지연,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 7992억원, 영업이익 3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73.08% 감소한 수치다. 

다만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는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DL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9327억원)이 93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연간 누적 수주액이 9459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매우 공격적인 행보다. 

DL건설은 올해 △1월 부산 광안373BL 가로주택정비사업(1641억원) △1월 부산 한독아파트 소규모재건축(659억원) △2월 전주 금암동 708-3번지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729억원) △4월 서울 면목동 194번지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482억원) △4월 서울 종암동 112번지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621억원) △5월 부산 명장동 29-27번지 가로주택정비사업(705억원) △5월 서울 중화역2-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642억원) △5월 부산 구서동(금화,산호,삼산) 소규모재건축 정비사업(765억원) △6월 부산 수안동 반도보라맨션 소규모재건축(815억원)  △6월 서울 중화역2-2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710억원) △7월 서울 석관1-7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643억원) △7월 경기 고양 일산1-2구역 주택재개발사업(915억원) 등을 수주했다.

DL건설의 이같은 도시정비사업 실적은 가로주택정비사업, 소규모 재건축 등 소규모 정비사업을 공략했던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최근 소규모 정비사업장에서도 브랜드 파워를 원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모회사 DL이앤씨의 주택 브랜드 'e편한세상'을 공유하며 시장 내 입지를 다졌다.

DL건설 관계자는 ’e편한세상’이라는 브랜드와 장기간 쌓아 올린 주택 분야에서의 역량을 바탕으로 도시정비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빠른 시간 내에서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원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시정비사업을 필두로 올 하반기 연 매출 2조원, 수주 3조원 실적 달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 체제 하에서 DL건설은 지속가능경영 실천을 위해 ESG경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DL건설은 지난해 12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주관하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 KOSHA-MS’ 인증을 획득했다. KOSHA-MS는 자율적으로 신청한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 안전보건경영체제 및 활동이 일정수준 이상인 기업에 부여된다. 

아울러 지난해 11월에는 한국표준협회로부터 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 37001’ 인증을 받았다. 이 인증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마련한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의 표준 가이드 라인이다. 국제 기준에 의거 기업이 부패 방지를 위한 적절하고 효과적인 경영시스템을 갖췄을 경우, 해당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올해는 ESG경영 범위를 협력사까지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협력사 30여곳을 대상으로 ESG 관련 이해도를 높이고 안전 역량 강화를 위해 ESG 교육, 인증 비용 등을 지원한다.

DL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사회적 기업으로서 ESG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권 진입 및 전문 디벨로퍼의 도약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사장은 지난 1986년 삼호가 대림그룹(현 DL그룹) 계열사로 편입됐을 때부터 일한 주택사업 전문경영인이다. 건축사업본부장과 최고관리책임자(COO) 등을 역임했다. 2018년 삼호 대표이사 부사장에 올랐고 1년 지나지 않은 2019년 초 다시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7월 삼호와 고려개발의 합병으로 대림건설(현 DL건설)이 출범하면서 초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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