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11위...작년보다 2단계 상승
신사업 적극 육성, 미래성장동력 확보에도 공들여
[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박철희 호반건설 총괄사장이 회사의 성장을 이끌며 10대 건설사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아울러 신사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며 미래먹거리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2조3310억원, 영업이익 3903억원, 당기순이익 39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40.68%, 3547.66%, 387.78% 급증한 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6.75%로 10대 건설사 평균(5.5%)을 훌쩍 넘겼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공시한 ‘2022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는 11위를 차지했다.
시공능력평가 제도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를 종합 평가해 매년 7월 말 공시하고 8월 1일부터 적용하는 제도다. 발주자는 평가액을 기준으로 입찰제한을 할 수 있고, 조달청의 유자격자명부제, 도급하한제 등의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순위가 두 계단 상승했다. 시공능력평가액이 3조562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3조1483억원보다 13%가량 증가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공사실적 평가액은 7899억원, 경영 평가액은 2조3697억원, 기술능력 평가액은 1773억원, 신인도 평가액은 225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0위에 이름을 올린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능력평가액이 4조916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격차가 다소 크긴 하지만 순위만 놓고 보면 10위를 차지했던 2019년 이후 최고 성적이다.
호반건설은 2014년 시공능력평가 15위에 오르며 20위권에 진입한 뒤 15~16위에 머물다 2019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020년 12위로 내려갔고, 2021년 13위로 한 계단 더 낮아졌다.
박 총괄 사장 체제하에서 호반건설은 주택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소규모정비사업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실제 호반건설은 올해 인천 미추홀구 ‘대호아파트 주변 가로주택정비사업’(2월), 경기 ‘안양동 30-11번지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3월)’ 등을 수주한 바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 수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 6월 3400억원 규모의 서울시 동작구 ‘한강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수주했다.
호반건설은 올해 리모델링 시장에도 진출했다. 호반건설은 최근 쌍용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서울 응봉동 신동아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조합은 설계와 공사비 등을 협의한 뒤 최종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 총괄 사장은 신사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며 미래먹거리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일례로 지난 2월 부동산 종합서비스 기업 교보리얼코㈜와 ‘신사업 협력 및 오픈이노베이션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프롭테크 분야의 오픈이노베이션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신사업 등에 함께 힘쓰기로 했다.
박 총괄사장은 “최근 프롭테크 산업은 부동산 서비스를 넘어 시공, 안전관리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건설부동산업계의 신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프롭테크 부문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971년생인 박 총괄 사장은 '호반맨'으로 꼽힌다. 지난 1999년 호반건설에 입사한 그는 스카이밸리(골프장) 사장을 거쳐 2011년부터 호반건설 사업담당 임원으로 건설 수주를 주도했다. 이후 호반건설 사업총괄로 재직하면서 택지, 공모사업, 도시정비사업, 복합개발, 컨소시엄 등 대규모 수주를 이끌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말 부사장에 올랐으며 이후 2년 만에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호반건설이 2019년 기업공개(IPO) 준비를 위해 금융권 출신 최승남 부회장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꾸릴 때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대내외적 상황으로 기업공개 작업이 미뤄지고 주택사업에 다시 힘이 실리면서 사임 1년 만에 호반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복귀했다. 2022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총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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